[뚜벅이 여행기25]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를 찾아서 (시내버스 교통편 정보)

들어가면서

목포 북항을 둘러보고 나서 나는 버스를 타러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세월호가 있는 목포신항으로 가기 위해서는 900번 버스를 타야한다. 문제는 이 900번 버스의 배차간격이 처음에는 30분 정도였지만 승객 부족 때문인지 점점 길어져서 현재는 1시간에 달한다.

이 900번 버스를 기다리느라 목포 북항을 둘러본 것이다.

이윽고 900번 버스가 도착해서 탑승을 하여 목포신항으로 향했다.

목포신항만 정류장

900번 버스는 목포신항으로 향하는 목포대교를 건넜다.

그러고 나서 위 사진에 보이는 빨간색 원 안에 있는 목포신항만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했다.

세월호는 왼쪽에 보이는 녹색 원 안에 있다. 버스 정류장에서 세월호 거치소까지는 걸어서 약 15분 정도가 걸리는 꽤 먼 거리다. 지도에서 거리를 재보니 약 700m가 나왔다.

이때만큼은 뚜벅이 신세가 아닌 자동차 한 대가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월호 거치소를 향해 가는데 멀리 세월호가 보였다.

세월호 거치소에 들어가기 전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실종자를 추모하는 컨테이너 부스가 보였다. 부스 주변으로는 수많은 노란 리본들이 매달려 있었다.

컨테이너 부스에 다가가니 세월호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개방시간이 오후 1시에 5시까지라고 되어 있었다. 당시 시간으로는 오후 1시가 되려면 한참이나 남았었다.

세월호

세월호 거치소 입구로 가니 세월호가 보였다. 약 3년 여 동안 바다 속에 있다가 인양되어 이곳 목포신항에서 약 4년 동안 거치되었다.

흘러간 시간 만큼이나 세월호는 많이 녹슬어 있었다. 세월호를 가까이 보러 가기 위해서는 이 차단기를 넘어야 하지만 아직 개방 시간이 아니라서 그냥 먼발치서 이렇게 세월호를 바라볼 수밖에는 없었다.

목포신항을 둘러싸고 있는 철조망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노란 리본들이 매달려 있었다.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와 실종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것이다. 나도 하나 달고 싶었지만 당시가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컨테이너 부스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한쪽 철조망에는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 5명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왼쪽부터 단원고 박영인·남현철 학생, 양승진 교사, 그리고 권재근·혁규 부자다.

이렇게 세월호 추모 공간을 둘러보고나서 나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이 더 좋은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게 해달라고 진심으로 기도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나는 지울 수 없는 마음의 빚을 안고 살았다. 세월호 참사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었지만 사회 구성원으로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미안함과 무력함 때문이었을지 모른다. 아마 당시 전 국민이 생중계로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비슷한 마음을 가졌을 것이다.

이번 세월호 거치소 방문으로 이러한 마음의 빚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세월호를 직접 대면하고 희생자들에 대한 명복을 빌고 나니 그래도 마음이 한결 가벼운 느낌이었다.

앞으로 내가 할 일은 우리 사회가 이렇게 고귀한 생명들을 더 이상 희생시키지 않도록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목포 시내로 가기 위해 900번 버스를 타러 가는데 멀어지는 세월호를 보면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1시간 배차간격의 시내버스만 아니었다면 더 가까이서 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나는 다음에 꼭 다시 찾아오겠다고 마음 속으로 다짐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세월호는 인근에 있는 고하도에 영원히 거치시켜 추모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세워졌다고 한다.

세월호 추모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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