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이 여행기34] 제주 서귀포 하르방식당 현지인 맛집 – 해물뚝배기 강추! 1인 혼밥

들어가면서

서귀포에 도착하여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내린 후에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시간이 8시가 넘은 상태였다. 조금만 더 늦으면 웬만한 식당들이 문을 다 닫을 것 같아서 걸음을 재촉했다.

원래 가려던 곳은 겡이국으로 유명한 맨도롱 해장국이란 식당이었는데 장사를 마친다고 하여 눈물을 머금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러다가는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을 것 같아 얼른 주위 괜찮은 식당을 검색했다.

그러다 바로 옆집에 있는 식당이 검색되어 그냥 들어가기로 했다.

하르방식당

하르방식당은 맨도롱해장국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다. 영업 종료시간이 저녁 9시로 되어 있어 얼른 들어갔다.

식당 안에는 제주 현지 아저씨 손님들이 있었는데 거의 파하는 분위기였다. 위 사진은 아저씨 손님들이 가고 나서 찍은 사진이다. 나 혼자 밖에 없었다. 한편으론 편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빨리 먹고 나가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메뉴를 보니 다 먹고 싶었다. 처음에 성게미역국으로 하려다가 다른 손님이 먹은 것을 보니 해물뚝배기가 많길래 해물뚝배기를 선택했다. 해물뚝배기의 가격은 10,000원이었다.

갈치조림정식을 보면서 저 갈치조림을 제주를 떠나기 전에 먹을 수 있을지 생각했다. 왜냐하면 웬만한 식당들이 2인 이상일 경우에 판매를 하기 때문이었다.

먼저 밑반찬들이 깔렸다. 도토리묵, 김치, 멸치조림, 단호박 조림, 감자채볶음 등이 나왔다. 나는 단호박 조림과 감자채볶음이 맛있어서 리필을 해서 먹었다. 반찬리필은 셀프였다.

10분 정도가 지나서 해물뚝배기가 나왔다. 부글부글 끓는 해물뚝배기를 보면서 나는 메뉴 선택을 잘 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해물뚝배기에는 갖가지 해산물들이 들어가 있었다. 딱새우 3마리.

꽃게 2조각.

오만둥이.

모시조개.

새끼 전복 2개.

10,000원이라는 가격에 이 정도면 해산물을 괜찮게 넣은 것 같다.

나는 우선 해산물들을 건져 먹었다.

딱새우가 참 재미있었는데 처음 먹는 것이라서 그랬다. 딱새우의 껍질은 생각보다 단단했다. 그래서 손으로 껍질을 까야했다. 껍질 까는 것은 힘들었지만 살이 쏙 빠져서 한 번에 새우살을 다 먹을 수 있었다. 일반 새우보다는 식감이 단단했다.

그 밖에 전복, 꽃게, 조개, 오만둥이 등도 맛이 좋았다.

해산물을 다 건져 먹고 나서 밥을 뚝배기에 통째로 말아서 먹었다. 국물이 너무 시원하고 칼칼했다. 여행 일정 때문에 술을 마시지는 않았는데 술과 함께 먹으면 바로 해장이 될 것 같은 시원함이 느껴졌다. 속이 다 풀렸다.

해물뚝배기를 먹고 나니 제주도에서의 불만족스런 첫날을 보상 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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