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성패 후기 13] 전산세무회계 강의 수강 후기

개요

3달 간의 전산세무회계 과정이 끝났다. 총 수업일수는 60일에 수업시간은 하루 5시간씩, 총 300시간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강의였다.

내가 선택한 전산세무회계 강의는 명목적으로 국가직무능력 표준(NCS)에 따른 회계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목적이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전산회계 1, 2급, 전산세무 1, 2급의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목적이 있다.

수강의 난이도는 회계를 모르는 초심자라도 충분히 따라올 수 있는 수준이었다. 만약 이 강의를 듣기 전에 회계원리 수준의 수업을 들었다면 좀 더 쉽게 강의를 이해할 수 있었겠지만 강사의 친절한 강의 진행으로 인해 회계 초심자도 어렵지 않게 회계를 이해할 수 있었다. 마지막에 직업훈련포털 hrd-net에 등록된 수강평에서 회계를 몰랐던 초심자들이 강사의 뜨거운 열정으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내용의 글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강의는 주로 이론 부분실기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이 됐다. 이론 부분은 NCS 교재, 전산세무회계 자격증 교재, 강사가 직접 제작한 강의 교안로 진행되었으며 실기부분은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에서 사용되는 케이렙(KcLep)이란 프로그램과 AT자격시험에서 사용되는 더존 SmartA(iPLUS)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물론 이론과 실기를 통틀어서 계산기 사용은 기본이다.

내일배움카드가 고용노동부에서 지원을 받는 사업이기에 NCS 전공교과가 끝날 때마다 평가가 이루어진다. 총 10번의 중간 평가를 봤다.

내가 받은 전산세무회계 강의는 주로 취업을 희망하는 실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이기 때문에 학원 내에서 취업 진로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강의를 받는 기간 내에 훈련참여지원수당과 훈련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전산세무회계 강의는 자격증 취득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보통 강의 일정을 회계 시험 일정과 맞춘다. 나는 이번 강의를 들은 후에 TAT 2급 시험을 봤다.

강의가 끝날 때 수료증을 받고 간단한 종강식을 진행한다. 최종적으로 hrd-net에 수강평을 쓰면 완전히 끝이 난다.

교재

nsc 교재

이 교재는 전산세무회계 강의가 진행될 때마다 차례로 교부된다. 원칙적으로는 이 교재로 진도를 나가야 하지만 이 교재만으로는 실제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기엔 매우 부족하다. 새로운 교과목을 배울 때마다 참고를 하긴 하지만 사용빈도가 낮다. 라면냄비 받침대로 쓰면 적당하다. 학원에서 무료로 교부 받았다.

교안

전산세무회계 강의는 총 300시간의 일정으로 진행되지만 회계 초심자 입장에서 보자면 결코 많은 시간이 아니다. 전산세무 1급 자격증까지 다루기에는 매우 부족한 시간이다. 전산세무 2급 자격증까지 준비한다고 해도 부족한 시간이지만 거기에 더하여 회계를 처음 접해본 초심자라면 바로 교재를 나가기에는 매우 힘들어할 것이다.

강의를 담당하는 강사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수업을 받은 전산세무회계 강의의 강사는 회계를 접해보지 않은 초심자를 위해 회계원리 수준의 교안을 직접 제작하여 학생들에게 교부를 한 다음 회계가 무엇인지 깨우치게 했다. 또한 교재에서 부족한 부분을 이 교안에서 보충적으로 다루기도 했다. 이 교안으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회계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교재

어울림 출판사에서 나온 LOGIN 시리즈 교재를 무료로 교부 받아 공부했다. 보다시피 전산세무 1급, 2급 교재 뿐이다. 교재를 받지 못한 전산회계 내용은 직접 제작한 교안과 전산세무 2급 교재 내용으로 충분히 커버가 되었다.

강의 도구

전산회계, 전산세무, FAT, TAT 자격증 시험 모두 컴퓨터로 진행이 된다. 따라서 이론은 교재로 공부하더라도 계속 시험장의 분위기에 적응하기 위해서 1인 1대의 컴퓨터가 주어진 강의실에서 수업이 진행이 된다.

컴퓨터

컴퓨터의 경우 이미 강의실에 1인 1대씩의 컴퓨터가 비치되어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계산기

회계 공부에서 계산기가 빠진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계산기는 복잡한 공학 계산기나 재무용 계산기가 아닌 위 사진과 같은 모양의 계산기가 필요하다. 광고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카시오(CASIO)에서 제작한 계산기를 사용했다. 내가 사용한 기종은 CASIO JS-40TS라는 계산기였다.

프로그램

강의 때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주로 전산세무회계 자격증에서 사용하는 케이렙(KcLep)이란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한국세무사회 국가공인자격시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쉽게 다운 받을 수 있다. 동시에 AT자격시험의 준비를 위해 더존 SmartA(iPLUS) 프로그램 역시 사용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 국가공인 AT자격시험 홈페이지에서 쉽게 다운 받을 수 있다.

케이렙
SmartA

강의 내용

회계원리

회계 초심자를 위해 회계가 무엇인지, 복식부기, 자본, 부채, 자산 등 기초적인 회계에 대해 진행되었고, 회계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분개에 대해 배웠다. 수많은 계정과목을 차변과 대변에 배치하는 분개 연습을 수 없이 했다.

재무회계

재무회계에서는 자산, 부채, 자본, 비용, 수익에 해당하는 계정과목에 대해 공부를 했으며, 마지막에 회계변경과 오류수정은 회계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였다.

원가회계

원가회계는 보통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에서 사용하는 회계다. 개별원가와 종합원가의 개념만 잘 잡는다면 특별히 어려울 것은 없다.

부가가치세

부가가치세는 전산세무 2급과 TAT 2급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외울 것도 많고 시험에서 실기영역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므로 실기연습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물론 실기는 이론이 뒷받침되야 하기 때문에 계속 공부해야 한다. 회계 공부가 휘발성이 강한데 부가가치세 부분은 특히 그렇다. 특히 과세거래. 세금계산서, 매출세액, 매입세액 부분을 꼼꼼히 공부해야 한다.

종합소득세

종합소득세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이배사근연기라고 해서 6가지의 소득이 있지만 시험에서는 월급을 받는 근로자에 대한 부분이 많다. 특히 1월에 진행하는 연말정산 부분이 시험에서 단골로 나오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해서 나머지 부분을 소홀히 할 수 없다. 이 부분 역시 외울 게 많지만 미래에 하게 될 연말정산을 미리 한다고 생각한다면 오히려 빠르게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법인세

법인조정의 경우는 전산세무 1급, TAT 1급에서 다루는 내용으로 실제 이 강의에서는 ‘맛만 보는 수준’으로 훑고 지나갔다. 전산세무 1급, TAT 1급까지 준비하기에는 많은 강의 시간과 공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중에 독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전체적으로 훑어주기가 진행되었다. 전산세무 1급, TAT 1급의 합격률이 거의 한 자리에 해당하는 만큼 어려운 내용들이 즐비하다. 특히 실기 부분이 그렇다. 강사의 말로는 전산세무 1급에 합격한다면 실무에서도 꽤 인정받는 수준이라고 했다.

기출문제 풀이

본 강의의 실질적인 목표는 자격증이다. 따라서 진도를 나가는 동시에 강사는 기출문제들을 연달아 출력하여 학생들에게 나눠준 후에 같이 풀이를 했다. 기출문제는 전산세무회계 시험 홈페이지와 AT자격시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쉽게 받아볼 수 있다.

최종 목표는 전산세무 2급과 TAT 2급 자격증 취득이었지만 고난도의 문제들이 많아 기본을 다지는 의미로 처음에는 전산회계 2급 기출문제부터 풀어나갔다. 전산세무 2급과 TAT 2급의 핵심은 부가가치세 신고와 종합소득세, 연말정산에 있다. 하지만 기본 계정과목의 분개와 회계 이론을 모르고서는 깔아주는 점수를 얻을 수 없다. 따라서 분개와 이론 문제를 반복적으로 해본 다음에 시험 급수를 올려나갔다.

나중에는 강사가 시간을 재서 실제 시험장에 와 있는 듯한 분위기에서 문제를 풀기도 했다. 시험이 언제나 그렇듯이 다 안다고 생각하는 문제에서 틀린다. 따라서 문제를 꼼꼼히 읽어보고 풀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물론 집에 와서도 복습의 의미로 다시 한번 풀어봤다. 실제 시험장에서는 USB를 나눠준 다음에 본체에 꼽고 문제를 푼다. 그리고나서 마지막에 USB에 저장을 해야 한다. 실제 시험장에 와 있는 것처럼 USB를 준비하여 시간을 재서 풀어보는 게 많은 도음이 된다. 그렇지 않으면 시험장에서 주어지는 USB를 가지고 혼란을 느껴 시험을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공교과 평가

한 단위의 NCS 전공교과가 끝나면 평가가 이루어진다. 명목적으로는 70점 미만이면 재평가를 해야 하지만 그런 일은 거의 없다. 이 정도면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자격증 시험

자격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해당 자격시험 홈페이지에 가입을 한 후에 응시를 해야 한다. 평균 응시료는 20,000원이다. 고시장의 경우는 자신이 원하는 곳에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원하는 고시장의 인원이 찰 수가 있으므로 빠른 시간 내에 접수를 해야 한다. AT자격시험의 경우에는 강의를 받은 학원과 제휴가 되어 학원에서 시험을 볼 수 있었다. 이것은 학원마다 다르다는 점을 밝힌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서.

자격증

전산세무회계 자격증이나 AT 자격시험이나 자신이 취득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자격증만 취득하면 된다. 이번 강의로 예를 든다면 전산세무 2급을 취득할 수 있다면 굳이 급이 한 단계 낮은 전산회계 1급 자격증을 딸 필요는 없다. AT 자격시험 역시 TAT를 딸 수 있다면 FAT를 딸 필요는 없다. 하지만 시험장에서의 긴장으로 인해 떨어질 염려가 있으므로 강사는 안전하게안정빵으로 전산회계 1급, 전산세무 2급, FAT 1급, TAT 2급 시험 모두 응시를 하게 했다. 응시료만 8만원이지만 자격증 취득이 중요하므로 일종의 투자인 셈이다. 하지만 나는 전략적으로 TAT 2급 시험에만 응시를 하여 합격을 했다.

취업 진로 상담

전산세무회계 강의를 진행한 학원에서는 취업 상담 직원이 있어 강의 중간마다 취업 상담을 받는 시간이 주어졌다. 보통 1대1 면담 형식으로 진행되며 NCS 요건에 맞춰 입사지원서, 자기소개서 작성 등을 코치해준다. 또한 강의 수료 후 6개월까지 지속적으로 취업지원과 취업알선을 해준다.

솔직히 말하자면 hrd-net에서 수강할 강의를 선택할 때 이전 수강생들의 취업률이 우수한 강의인지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학원 입장에서는 더 많은 수강생을 유치하기 위해서라도 취업률을 높여야 한다. 따라서 단순히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구직자의 의사나 적성에 맞지 않는 곳으로 취업알선을 하는 경우도 일부 발생하기 때문에 이는 취업 상담을 받는 수강생들이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

훈련참여지원수당과 훈련장려금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단위 기간마다 훈련참여지원수당과 훈련장려금 각각 지원 받을 수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서.

수료증과 종강

자격시험 실시와 법인세 공부가 끝나고 종강식이 열렸다. 종강식라고 해도 별게 없고 수료증과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훈련과정 이수증이라는 것을 받고 끝났다. 앞으로 6개월 동안 취업 상담 강사로부터 취업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말도 들었다. 이렇게 석 달 동안 함께 고생하고 공부했던 사람들과 이제 끝이라고 생각하니 울컥하기도 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강사님과 함께 했던 수강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수강 후기 작성

수강이 끝나고 마지막 훈련장려금을 받기 위해서는 직업훈련포털 hrd-net에 들어가서 수강 후기를 작성해야 된다고 했다. 그래서 hrd-net에 들어가 3달 간의 강의에 대해 솔직하고 감사한 수강 후기를 작성했다.

다른 수강생들 역시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강의 후기

3달 동안 진행된 강의는 하루에만 어마어마한 진도를 나갔다. 따라서 밤낮, 주말 없이 복습을 해야 했다. 나중에는 계산기을 안 보고도 감으로 계산하는 경지에 이르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하루 수업시간이 5시간에 달하기 때문에 체력관리를 잘 하는 게 중요하다. 복습도 중요하지만 수업시간에 꾸벅 졸기라도 한다면 강의를 듣지 못해 복습조차도 하지 못할 것이다. 허벅지를 꼬집어서라도 5시간을 버텨야 한다. 나는 5시간이라는 강의 시간에서 허기짐과 졸음을 해결하기 위해 빈츠라는 좋은 간식을 이용하기로 했다. 쉬는 시간에 냄새 없이 떨어진 당을 채우기에 좋다. 석 달 동안 긴 마라톤을 한다는 마음으로 긴 호흡을 가져야 한다.

다른 강사를 경험해보지 못해 섣불리 말할 수 없겠지만 나는 훌륭한 강사를 만나서 큰 어려움 없이 강의를 마칠 수 있었다. 어려운 회계를 최대한 알기 쉽게 배웠으며,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쉬는 시간 언제라도 질문을 반갑게 맞아줬다. 만약 강사가 마음에 안 든다면 강의 초기에 강의를 취소해도 내일배움카드에 불이익이 없으므로 취소하면 된다. 오리엔테이션에서 자세히 알려줄 것이다.

사실 이 강의의 에센스는 전산회계, 전산세무, AT 자격시험 같은 회계 자격증의 취득이다. 바로 취업으로 가는 중요한 발판이기 때문이다. 회계를 모르는 초심자라면 아마 많은 걱정을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단호하게 그렇지 않다고 말해주고 싶다. 내가 강의 받은 강사 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강사를 만나더라도 금방 회계를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며 강의 수료와 동시에 원하는 회계 자격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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