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검사와 치료관리비 지원 신청기 6] 치매약 부작용 후기 (ft. 아리셉트 정, 에빅사 정)

들어가면서

지난번 할머니를 모시고 서북병원에 가서 정식으로 치매 판정을 받았다. 그러고 나서 그 후로 계속 치매약을 복용해 오셨다. 처음으로 처방 받은 약은 아리셉트 정이라는 약이었다. 하지만 할머니께서 이 약을 복용하시고 나서 얼마 뒤에 부작용이 나타나서 다른 약으로 바꿀 수밖에 없었다.

다음으로 바꾼 약은 에빅사 정이라는 치매약이었다. 현재는 이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계신다. 하지만 이 약에서도 부작용이 나타나서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과 진료 상담을 해야 했다.

주의할 것은 할머니께 발생한 치매약 부작용이 모든 치매 환자분에게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치매 환자에 따라 다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후에 후술할 치매 부작용 사례는 오직 본인의 할머니에게 발생한 점이라는 것을 밝힌다.

아리셉트 정 부작용

사진= 약학정보원

할머니께서 처음으로 아리셉트 정을 처방 받고 복용하시면서 며칠 간은 괜찮으셨다. 처음 처방 받을 때 의사 선생님께서는 아리셉트 정의 부작용으로 구역질을 일어날 수 있으니 자기 전에 복용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렇게 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할머니께서 아침에 일어나시면 구역질이 난다고 하시면서 아침 식사를 거부하는 일이 많아지셨다. 아무래도 치매약 때문인 것 같아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께 진료 상담을 받았다. 선생님께서는 이를 걱정하시며 식후에 바로 약을 복용하시는 것을 권했다.

그래서 그날 저녁부터 할머니께서 식후에 바로 아리셉트 정을 복용하시게 했다. 하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며칠을 두고 봤지만 아침에 구역질 현상은 계속 됐다. 심지어 이른 새벽부터 구역질 현상이 나타나기까지 했다. 결국 구역질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아 더 이상 복용하시지 못하게 했다. 식사마저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라면 치매가 치료된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자료=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
자료= 약학정보원 홈페이지

구글 검색을 통해 아리셉트 정에 대해 찾아봤다. 부작용에 구역이라는 단어가 있었다. 모든 약은 동전의 이면처럼 독이 있다는 말이 떠올랐다. 구역 이외에도 불면, 설사, 혈압상승, 두통, 피로, 어지러움, 환각, 우울 등의 부작용이 명시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할머니께서는 이 중에서 구역이란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다.

결국 의사 선생님께서는 약을 바꾸자고 하셨다. 그렇게 바꾼 약은 후술할 에빅사 정이라는 치매치료제였다.

에빅사 정 부작용

다음으로 바꾼 약은 에빅사 정이라는 치매치료제로 위와 같은 모양이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점차 하루 2알까지 복용을 늘려야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우선을 하루에 반 알씩 복용하는 걸로 하자고 하셨다. 물론 복용 시간은 식후였다.

처음 할머니께서는 에빅사 정에 대해 부작용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게 하루 반 알 복용이 하루 한 알로 늘어났고 한 두 달 정도 복용하시는 것을 보며 드디어 하루 두 알로 복용량이 늘었다.

문제는 그때부터 발생했다. 에빅사 정을 하루 두 알로 복용하시고 나서부터 할머니께서는 주무시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혹시나 밤에 못 주무시고 낮에 주무시는 줄 알았는데 한밤 중에도 잘 주무셨다. 낮에도 계속 주무셔서 식욕조차도 없을 정도였다.

할머니께 나타난 아리셉트 정의 부작용이 구역질이었다면 에빅사 정의 부작용은 과다수면이었다. 식사를 제대로 못할 정도로 잠에 취해 계셨다. 심지어 할머니를 깨우면 짜증을 내시고 약간의 화를 내는 일도 벌어졌다. 치매치료제를 복용하게 하다가 사람을 잡는 것은 아닌지 생각했다.

자료=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

역시 인터넷으로 에빅사 정에 대한 부작용을 검색해봤다. 약 설명서도 찾아봤다. 여러 부작용 중에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졸림이 있었다. 이것 때문에 할머니께서 계속 수면 상태에 계신 것 같았다.

그래서 또 다시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과 진료 상담을 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그러면 이전에 복용량인 하루 한 알로 줄여보자고 하셨다.

복용량을 하루 한 알로 줄인 뒤에도 며칠 간은 할머니께서는 낮에도 계속 주무셨다. 하지만 일주일 정도가 지나자 정상으로 돌아오셨고 과다 수면하는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지금도 할머니께서는 에빅사 정을 하루 한 알씩 복용하고 계신다. 다행히도 아직까지 할머니께 눈에 띄는 부작용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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