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냉면 비빔냉면 먹어봤습니다ㅎㅎㅎ 맛있는 후기

들어가면서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에 하나가 냉면이 아닌가 싶다. 나 역시 그렇다.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운 여름에 시원한 냉면을 먹는데 원래는 면의 주재료가 메밀이기 때문에 메밀이 수확되는 겨울에 냉면을 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4계절 냉면을 즐긴다ㅎㅎㅎ

냉면은 크게 함흥냉면과 평양냉면으로 나뉘는데 함흥냉면은 비빔회냉면으로, 평양냉면은 물냉면으로 먹는 게 정석이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냉면을 먹는 방법은 주로 유명 냉면 맛집을 찾아가서 먹는 것이다. 평양냉면을 먹기 위해서 우레옥, 필동면옥, 을밀대 등을 찾고 함흥냉면을 먹기 위해서는 오장동을 찾는다.

하지만 이러한 냉면 맛집을 찾는데 약간의 주저함이 생기는데 이유는 가격이다. 이곳들의 냉면 한 그릇의 가격이 일반적인 단품 음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또한 메밀의 특성상 금방 소화가 되니 흔히 말하는 ‘가성비’는 매우 떨어지게 된다.

물론 냉면 육수를 뽑아내기 위해서는 일반 사람들은 상상하지 못할 힘든 작업을 거쳐야 하고 면에 들어가는 메밀의 가격은 일반 밀가루에 비해 높다. 따라서 냉면을 먹기 위해서는 비교적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냉면을 먹는 또 하나의 방법은 슈퍼에서 마트에서 집에서 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냉면을 사 먹는 것이다. 예를 들면 CJ제일제당에서 나오는 동치미 물냉면 같은 종류다. 냉면 맛집에서 파는 냉면보다 저렴하긴 하지만 약간 맛이 덜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도 집에서 편리하게 냉면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더욱 커서 가끔씩 사 먹고 있다.

반면 이보다 가격이 더욱 저렴한 ‘라면형 냉면 제품’의 경우는 가격이 낮아 맛이 없을 거라는 편견 때문에 그 동안 구매하는 것에 주저했었다. 하지만 장을 보다가 문득 눈에 들게 되었고 막연한 편견 따윈 걷어내고 한 번 먹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해서 나는 농심에서 나온 둥지냉면 비빔냉면을 구입하게 되었다.

둥지냉면

마트에서 둥지냉면 4개가 들은 패키지 제품을 5천원이 약간 넘는 가격에 구입했다. 1개당 거의 1300원 꼴이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32개에 무료배송으로 1개의 1천원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도 있었다. 둥지냉면을 좋아하는 사람은 대량으로 값싸게 인터넷으로 구입해도 좋을 것 같다.

물냉면보다는 먼저 비빔냉면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둥지냉면 비빔냉면은 위와 같이 두툼한 직사각형의 모양을 하고 있었다.

둥지냉면 1개의 무게는 162g이고 칼로리는 500kcal였다. 비빔양념이 들어있어서 그런지 나트륨이 하루치 권장량의 절반 이상이 들어있었다.

둥지냉면을 열어봤다. 안에는 얇은 플라스틱 용기에 면, 숙성 비빔장, 북어 고명이 들어 있었다.

설명서에는 면을 삶을 때 센 불이 아닌 약한 불에서 약 3분간 끓이라고 되어 있었다. 또한 면을 삶을 때 북어 고명을 같이 넣으라고 되어 있었다.

면이 다 삶아지면 물기를 꼭 짜서 숙성 비빔장과 셰킷shake it 셰킷shake it 하면 된다.

냉면 만들기

설명서에 나와 있는 것처럼 물이 끓은 뒤에 냉면을 넣고 약한 불에 삶았다. 북어 고명도 같이 넣었다. 젓가락 등으로 계속 저어줘야 냄비 바닥에 눌러붙지 않는다. 면 자체에서 전분이 나오는지 물이 뿌옇게 되었다.

3분이 지난 다음 면을 체에 받쳐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었다. 북어 고명을 같이 삶았는데 건더기 일부가 체에 달라붙어 떼어내는 게 좀 그랬다.

물을 꼭 짜서 그릇에 담았다. 그리고 숙성 비빔장을 넣어서 왼손으로 비비고 오른손으로 잘 비벼서 먹었다. 주의할 점은 비빔장에 참기름이 들어가 있는지 손에 조금 묻었는데 잘 지워지지가 않았다. 비빔장을 면에 넣을 때 손에 안 묻게 하는 게 좋다.

후기

둥지냉면 비빔냉면의 맛은 기대 이상이었다. 출시된 지 꽤 됐는데 잘못된 편견 때문에 이제야 먹은 것에 대해 후회했다. 숙성비빔장만으로도 충분히 맛이 나지만 개인 기호에 따라 식초, 참기름 등을 첨가하면 더욱 좋다. 면의 식감 역시 냉면집의 면과 비교했을 때도 손색이 없었다. 충분한 가성비를 가진 냉면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고명이었다. 일반 회냉면의 명태 회무침과 비교할 수도 없는 고명이었다. 없는 것만 못한 비쥬얼과 크기여서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이 가격에 이 정도의 고명의 품질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점은 이해한다.

아무튼 앞으로 냉면이 생각날 때마다 이 둥지냉면을 자주 찾을 것 같다. 둥지냉면, 놓치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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