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렐 남성 경량 등산화 엑센터2 워터프루프 구입 후기

들어가면서

나이가 점점 들면서 그런지 언젠가부터 뱃살이 나오기 시작했다. 문제는 예전 같으면 한 끼 정도 굶거나 적게 먹으면 뱃살이 들어갔는데 이제는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뱃살이 빠질까 고민하다가 출퇴근 시에 오래 걷기를 해봤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봤더니 걷기 운동은 운동 시간에 비해 칼로리 소모가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짧고 굵게 하는 유산소 운동을 찾아보다가 등산 운동이 가장 칼로리 소모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집 근처에 야트막한 야산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처음 얼마 동안 운동화를 신고 야산에 올랐다. 야산이라고 우습게 봤다가 평지와 다른 환경에 운동화가 미끄러지고 많은 무리가 갔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운동화를 신고 등산을 하면 운동화에 무리가 가서 손상을 입을 수가 있고 접지력이 적어서 부상을 입을 수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당장 등산화를 구입하자고 생각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등산화를 찾아봤다. 하나 같이 가격이 너무 부담스러운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었다. 에베레스트 산이나 백두산을 등산할 것도 아닌 내가 이런 등산화를 신는 것은 너무 오버 스펙이라고 생각했다. 그냥 야산 정도를 등산하기에 충분한 등산화만 있으면 되었다.

그러다 저렴하고 상품평이 좋은 등산화를 발견했다. 바로 머렐에서 나온 경량 등산화였다.

머렐 등산화

머렐에서 남성 경량 방수 트레킹화 엑센터2 워터프루프(모델명 5119OS101)라는 이름으로 등산화를 판매하고 있었다. 10~20만원 등산화보다 저렴하고 무거운 중등산화보다 가벼운 경등산화라서 나에게 맞다고 판단했다.

G마켓에서 최저가로 팔고 있어서 그대로 주문했다. 쿠폰 할인을 받아 57,270원에 구입했다. 나중에 가격 태그를 보니 판매가격이 199,000원이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머렐에서는 M Select GripM Select Dry라는 이름으로 이 등산화의 접지력방수, 투습 기능에 대해 홍보하고 있었다.

하루가 지나 등산화가 배송되었다.

나의 신발 사이즈는 원래 265mm이지만 등산화 사이즈를 선택할 때 10mm 정도 넉넉하게 구입하라는 조언이 생각나서 275mm로 했다. 미국 사이즈로는 9.5에 해당한다. 나의 사이즈보다 10mm 정도 넉넉하게 구입한 이유는 두꺼운 등산양말을 신는 것과 등산 시에 발이 붓는 것을 감안해서 그런 것이다. 정 사이즈로 신게 되면 산을 오르다가 발이 꽉 끼어 고통이 따르게 된다. 때문에 등산화를 고를 때는 자신이 신는 것보다 사이즈를 조금 더 큰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

색상은 고동색(Dark Earth)으로 구입했다. 사실 다른 색상은 다 나가고 이 색상 밖에 없었다. 색상이 조금 마음에 안 들긴 했지만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는 성격이 아니어서 내 발에 맞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구입했다.

신발 바닥에는 머렐에서 자랑하는 M Select Grip 밑창이 있었다. 다양한 지형과 날씨에서 최적의 접지력을 제공한다고 하는데 기대가 됐다.

신발 옆 면에는 방수, 투습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M Select Dry 로고가 붙어 있었다.

신발 착용 후기

경등산화라서 그런지 신발 자체는 가벼웠다. 확실히 중등산화 보다는 훨씬 가벼워 놀랐다. 그래도 런닝화보다는 살짝 무게감이 있었다.

작년 가을에 주문하여 현재까지 착용하면서 4계절 가까이 사용했는데 지금까지 별 다른 문제 없이 착용했다.

10mm 큰 사이즈로 구입하여 등산 양말을 두툼한 것으로 착용했는데도 뒤꿈치와 신발 사이에 손가락이 넉넉히 들어갔다. 그런 상태에서 불안한 마음에 신발끈을 꽉 조이고 등산을 했는데 어느 정도 오르자 발이 부어 오르면서 답답해졌다. 그래서 신발끈을 풀어 여유가 있게 다시 묶은 다음 산행을 다시 했다. 발이 편안해졌다. 두툼한 등산 양말과 살짝 부은 발 때문에 큰 사이즈의 등산화가 불편하지 않았다. 등산화는 자신의 발 사이즈보다 크게 사는 게 맞았다.

방수 기능에 대해서는 비가 내릴 때 등산은 하지 않아 확인해보지 못했다.

밑창의 접지력은 확실히 운동화보다는 좋았다. 바닥과 딱 밀착되는 느낌이 들었고 어떠한 지형에서도 미끄러지는 일은 없었다. 하산을 하면서도 다리에 힘이 빠져 발이 약간 제멋대로 나가 미끄러질 법도 했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일반적인 등산화보다 저렴한 제품이라 걱정을 했는데 동네 뒷산 정도는 충분히 무리없이 이용할 수 있는 등산화였다. 물론 설악산이나 지리산 정도는 장담할 수 없다. 이런 산의 경우는 중등산화를 신어야 할 것이다.

관리 방법

신발 태그에 등산화 겉감이 천연가죽, 폴리에스테, 고무로 되어 있다고 나왔다. 머렐에서는 천연가죽 관리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줬다. 물과 높은 습도를 최대한 피하고 오염되었을 때 가죽용 크림으로 세척하라고 되어 있었다. 또한 일반 세척제나 벤젠 사용을 절대 금지한다고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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