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에서 동전을 화폐로 교환·입금하기 – 동전ATM기, 지점, 가능 시간

들어가면서

요즘 웬만하면 현금을 쓸 일이 별로 없다 보니 비상용 현금을 제외하곤 동전은 아예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그러다 어쩌다 현금을 사용할 때 거스름 돈으로 동전이 발생하는데 이를 집에 가지고 와서 돼지 저금통 속에 넣어두었다.

어느덧 10년 정도가 지나고 보니 돼지 저금통 속에 동전이 꽉 차게 되었다. 문제는 이렇게 많이 쌓인 동전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난감하다는 것이다. 거의 대부분 10원짜리라서 자판기는 물론 물건을 사기에도 힘들다. 수 많은 동전을 들고 은행 창구로 가자니 뭔가 부끄럽기도 하고 내 뒤에서 고객들의 따가운 시선에 뒤통수가 시큰거릴 것 같았다. 어쩌다 이렇게 동전이 애물단지가 되고 그 동전 때문에 내가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러다 문득 집 근처에 있는 KEB 하나은행에서 동전 ATM기를 본 것이 떠올랐다. 그때 자세히 본 것은 아니지만 분명 동전을 교환하는 기기였던 것은 분명했다.

나는 수 많은 동전을 봉투에 넣어 하나은행으로 찾아갔다. 동전을 계수할 때 중간 중간에 폰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뒤에서 강한 빛이 들어와서 선명한 화면을 찍을 수가 없었다는 점을 양해 바란다.

하나은행 동전교환기

내가 찾은 곳은 서울시 은평구 신사동에 위치한 KEB 하나은행 은평신사지점이었다.

은행에 들어가면 ATM기가 쭉 있는데 가장 왼쪽에 위치한 곳에 동전 ATM기가 있었다.

하지만 동전 ATM기 상단에 이용시간이 안내되어 있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가능하다고 했다. 나중에 보니 어떤 직원 분이 나의 동전 교환이 다 끝난 후에 동전 ATM기 뒤에서 분류된 동전들을 꺼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행히도 나는 동전 ATM기 이용 시간에 맞춰 왔기 때문에 이를 이용할 수 있었다.

주의할 점은 하나은행의 통장이나 카드를 지참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전을 교환하기 전에 통장이나 카드를 투입해야 한다.

화면 오른편에 2가지의 메뉴가 있었는데 하나는 동전투입후 교환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지폐투입후 교환이었다. 전자는 동전 투입 후에 지폐로 교환을 뜻했고, 후자는 지폐 투입 후에 동전으로 교환을 뜻했다. 나는 동전 투입 후 교환을 선택했다. 그리고 가지고 있던 하나은행 체크카드를 투입했다.

아래 동전 투입구가 열리면서 동전을 넣으라는 메시지가 떴다. 10여년간 모은 동전을 모두 쏟아 부었다.

동전은 예상 외로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았다. 나름 동전을 많이 가져갔는데 훨씬 더 넣을 수 있었다. 확인 버튼을 눌렀다.

동전 ATM기 안에서 계속 동전을 분류하는 소리가 들리며 분류 작업이 진행되었다. 시간은 나름 오래 걸렸다. 중간 중간마다 정산하는지 동전 계수가 멈추기를 반복했다.

사실 나는 동전을 너무 많이 넣으면 오류가 나거나 돈을 제대로 계수하지 못할까봐 다 넣지 않았다. 그래서 동전 계수가 완료된 이후 메뉴에서 추가투입을 눌러 동전을 추가로 투입했다.

동전이 추가로 계수가 되고 예 버튼을 눌렀다. 총 10,450원이 나왔다.

나는 동전 투입 후 지폐로 교환하는 것을 선택해서 1만원짜리 지폐 한 장과 450원의 동전을 받을 수 있었다. 거래명세표도 받았는데 계수된 각 동전의 개수와 교환 금액이 나왔다.

끝나고 보니 실수를 한 게 처음부터 입금 버튼을 눌렀으면 동전의 금액 전부를 통장에 입금할 수 있었는데 바로 지폐로 교환을 선택하는 바람에 교환된 지폐와 동전을 받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입금을 해보기로 했다. 거슬러 받은 450원을 입금해봤는데 잘 되었다. 그냥 처음부터 입금을 선택하고 모든 동전을 투입했으면 계수 후에 입금이 되었을 텐데 처음이라 실수를 했다.

아무튼 집에 있던 묵은 동전들을 모두 교환할 수 있어서 마음이 홀가분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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